
그 단순한 질문은 말 그대로 아픈 곳을 건드렸습니다.
포수들이 그... 음, 알다시피 소중이에 파울볼을 더 많이 맞고 있는 것처럼 보이나요?
곧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포수 오스틴 헤지스와 보 네일러는 올해 자신들이 벨트 아래를 얼마나 자주 맞았는지 비교하고 있었습니다. 헤지스는 네일러가 마치 자석 보호대를 찬 것처럼 하반신에 야구공을 끊임없이 흡수한다며 놀렸죠. 반면 자기는 시즌 첫 6주 동안 그곳을 단 한 번만 맞았다고 자랑했구요. 헤지스는 자신의 방정맞은 입을 후회하게 될 운명이었습니다.
바로 그날 밤 늦게, 헤지스는 가랑이에 파울 팁을 맞았습니다. 다음 날 또 맞았는데, 이번에는 허벅지 안쪽이었어요. 헤지스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는 포수가 맞을 수 있는 최악의 파울볼이자 "영혼을 앗아갈 정도"로 고통스러운 곳이었습니다. 야구공은 멜론 크기만 한 피멍을 남겼는데, 보라색과 노란색의 로르샤흐 잉크 얼룩 같은 산점도 모양이었어요.
"꼭 그 말을 내뱉었어야 했냐!" 헤지스는 자신의 소중이에 저주를 걸었다고 주장하는 저에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사흘 뒤 클리블랜드 클로저 케이드 스미스가 연습 투구를 하다가, 스플리터를 땅에 원바운드로 던졌어요. 이번에도 야구공이 원바운드 이후 헤지스의 허벅지 멍에 그대로 꽂히면서 비참함을 더했습니다.

리그 전체적으로 포수들이 잠깐의 시간을 요구하는 일이 점점 더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투수가 던진 공이나 파울 팁이 민감한 부위로 튀어 들어간 후, 심판이 타임을 부르고 포수가 극심한 고통에 몸을 웅크린 채 쓰러져 있는 모습은 이제 일상이 되었죠. "선수들이 꼬꾸라지고 있습니다" 디트로이트의 딜런 딩글러의 말입니다.
이 구체적인 현상에 대한 통계 데이터는 없지만 디 애슬레틱이 만난 12명의 전·현직 포수들은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는 점에 동의했고, 그 원인에 대해서도 의견이 일치했습니다. 여러 명의 포수들이 주저 없이 최근 몇 년간 리그를 휩쓴 자세의 변화인 '한쪽 무릎을 땅에 대는 자세'를 지목했습니다
2020년 포수들은 전체 투구의 23% 정도만 한쪽 무릎을 대는 자세를 취했습니다. 그 외에는 전통적인 쪼그려 앉는 자세에 의존했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 포수들은 96% 정도 무릎을 흙바닥에 대고 있어요. 이 자세는 포수들의 무릎과 대퇴사두근의 스트레스를 덜어줍니다. 또한 좀 더 운동 능력을 발휘하기 좋은 포지션을 잡겣해주죠.
그러나 여기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어요. 파울 팁의 점진적인 증가와 맞물리면서, 포수들이 그 어느 때보다 하체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되게 만들었습니다.
"허벅지 안쪽, 앞쪽, 그리고 급소 타격이 정말 많습니다" 헤지스가 말했습니다. "급소와 허벅지입니다" 딩글러도 덧붙였습니다.

왜 최근 몇 년 전까지는 한 쪽 무릎을 대는 자세가 자리 잡지 못했을까요?
"사람들이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빅리그에서 20년동안 포수로 활약했던 샌디 알로마 주니어가 말했습니다. "만약 한쪽 무릎을 땅에 대면, 사람들이 게으르다고 말하곤 했죠."
과거 방식을 고수하는 야구 전문가들은 포수가 무릎을 흙바닥에 박고 있으면 공을 블로킹하기 위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여전히 지금 방식이 미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헤지스가 말했습니다. "그 사람들이야말로 미련한 사람들이에요."
35살때 이 자세를 도입했던 스티븐 보그트 가디언스 감독은, 이 덕분에 공을 블로킹하거나 받을 때 어떻게 대처할지 결정할 수 있는 시간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 자세가 자신의 선수 경력을 몇 년 더 연장해 주었다고 믿고 있죠.
"한쪽 무릎을 대는 자세는 아주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야구계에서 엄청난 기술적 변화입니다." 보그트가 말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반대에 부딪혔어요. 저 역시 몇 년 동안 반대했었구요. 그러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제가 했던 것보다 더 일찍 시작했기를 바라지만, 당시 우리는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그것을 가르치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으니깐요."

1980년부터 1997년까지 포수로 활약한 토니 페냐는 주자가 없을 때 쪼그려 앉은 자세에서 한쪽 다리를 길게 뻗곤 했습니다. 하지만 상황에 관계없이 경기에서 정기적으로 한쪽 무릎을 땅에 대는 자세를 본격적으로 펼친 최초의 빅리그 포수는, 타일러 플라워스라고 널리 인정받고 있죠.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의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5년, 플라워스는 새로운 영역인 수비 세이버메트릭스 데이터에 깊이 파고들었습니다. 자신의 수비 수치가 예상만큼 좋지 않자, 그는 다른 포수들이 무엇을 더 잘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비디오를 연구했어요.
플라워스의 해결책은 무엇이었을까요? 한쪽 무릎을 땅에 붙여 무게 중심을 낮추고 낮은 스트라이크 존에서 더 강한 힘을 발휘하는 것였어요. 이 자세는 공을 받고 프레이밍하는 데 도움을 주고, 공을 블로킹하는 데 있어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게 해줬습니다.
"과거로 돌아가서 특허라도 낼 수 있으면 좋겠네요" 플라워스가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다음 해, 그는 고향 팀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계약했습니다. 비시즌 동안 터너 필드에서 불펜 투구를 받고 있었을때, 프레디 곤잘레스 감독이 그의 수비 자세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플라워스는 새 감독에게 자신을 믿어달라고 말했고, 특히 피치 프레이밍 부문에서 최정상급 결과를 내며 팀에 보답했죠.
"아마도 포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술적 발견일 거에요" 헤지스가 말했습니다, "단지 롱런을 위해서라도 말이에요. 생각해보면 예전에는 한 경기에 120번씩 투명인간 자세를 하고 있었던 셈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냥 무릎을 대고 앉아 있어요. 더 이상 다리 살이 떨리는 스트레스도 없구요."

그러나 모든 장점에도 불구하고 한쪽 무릎을 대는 자세는 한쪽 다리를 그대로 노출시키면서 하반신의 민감한 부위로 직행하는 길을 열어줬어요. 그리고 야구공은 언제나 그 열린 남자의 소중이를 찾아내는 것 같네요.
"예전에는 거의 완벽한 각도로 들어와야 맞는 샷이었습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포수 제이크 로저스가 말했습니다. "이제는 그냥 거기로 공을 던져주는 꼴이에요."
설상가상으로 포수들이 더 많이 노출되는 와중에, 그들은 더 빈번한 표적이 되고 있었습니다. 지난 15년에서 20년 사이 투수들의 구속과 구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파울 팁이 늘어났습니다. 타자들이 102마일 패스트볼이나 20인치의 횡무브먼트를 가진 93마일 스위퍼를 정확히 맞추기 더 어려워졌기 때문이죠. 타자들은 타석에서 살아남기 위해 공을 간신히 걷어내고 있으며, 포수들이 그 부수적인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파울 팁은 2008년 이후 거의 두 배 증가했어요. "특히 구속이 빨라지면서 파울볼이 더 많아졌습니다" 알로마가 말했습니다.

플라워스는 2021년에 은퇴했습니다. 무릎은 여전히 삐걱거리고 허리는 가끔씩 쑤시지만, 그는 허벅지 전체 길이를 뒤덮곤 했던 보라색 멍의 바다로부터 해방되어 안도하고 있었어요.
"멍이 사타구니 위쪽에서 시작되어 무릎뼈까지 내려올 수도 있었습니다" 플라워스가 말했습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지? 누가 날 오함마로 때린 건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죠."
알로마는 자신도 한쪽 무릎 자세를 사용할 수 있었기를 바랍니다. 그는 왼쪽 무릎 6번, 오른쪽 무릎 3번, 총 9번의 무릎 수술을 받았어요.
"그럴 만도 합니다" 헤지스가 말했습니다. "왜냐하면 선배님이 스쿼트를 1조 번은 하셨을테니깐요."

헤지스는 알록달록한 공 풀장 위에 수탉 그림이 그려진 보호용 컵을 사용합니다. 그 모델의 이름은 브랜드 '너트쉘즈'에서 나온 제품으로, 이름에 걸맞게 '콕 앤 볼즈(Cock & Balls)'입니다. 팀메이트인 포수 패트릭 베일리는 '너티 버디(Nutty Buddy)'라는 이름의 컵을 사용합니다. "다 말장난이죠" 헤지스가 말했습니다.
민감한 부위의 충격이 점점 흔해지면서, 많은 포수들이 이종격투기 선수들이 사용하는 더 튼튼한 제품으로 바꿨습니다. 몇몇 선수들은 말 그대로 방탄 성능이 있는 컵을 사용하고 있어요. 이 장비는 고통을 줄여준다기보다는, 병원 신세를 지는 것을 막아줍니다. "그 고통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어요" 오랫동안 포수로 활약했던 샌디 레온이 말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그 고통 속에서 허우적대고 있을 시간조차 없습니다.
"만약 루상에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급소를 맞으면, 얼마나 아픈지 따져볼 시간조차 정말 없습니다. 무조건 공을 잡아야 해요. 다른 선택지가 없습니다." 플라워스가 말했습니다.

포수들은 그저 이런 비극에 익숙해지기 시작했어요. 네일러는 올해 시즌 초반 이틀 연속으로 거시기를 맞았었습니다. 그 사건이 3월 말 가디언스의 개막 시리즈에서 일어난 것인지 묻자, 네일러는 "안 일어난 적이 언제 있긴 했었나요?"라고 되물었죠.
네일러처럼 에인절스의 포수 로건 오호피도 올해 "완전히 얻어맞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가끔씩 전광판에 리플레이가 나올 때 관중들의 반응을 간혹 귀담아듣는데, 이는 관중들이 자신의 곤경에 제대로 공감해 주는지 가늠해보기 위해서입니다. 전직 포수 출신인 에인절스 커트 스즈키 감독은 이제 그를 확인하러 더 이상 더그아웃 밖으로 나가지도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 순간에는 해줄 말이 아무것도 없어요." 스즈키가 말했습니다, "'이봐, 괜찮아?'라고 물으면, '글쎄요, 어떠실 것 같은데요?'라는 답이 나오죠. 전혀 유쾌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리고 그 감정은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포수가 햇빛이 들지 않는 곳에 파울 팁을 맞으면, 야구장을 가득 채운 팬들은 그가 몸을 웅크리는 모습을 지켜보며 대리 고통을 느낍니다. 1~2분동안의 고통은 마치 몇 시간처럼 느껴지구요.
"만약 잠시 타임을 부르고 경기를 잠시 중단해야 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면, 4만명이 어떻게 생각하든지 말든지 간에 정말 신경 쓰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기분이 정말 더럽거든요." 플라워스가 말했습니다.

늘어나는 통증에 대처하기 위해 헤지스는 자바이크 쇼츠와 유사한 제품이자 충격을 일부 흡수해 주는, 홈플레이트 모양의 돌기가 달린 회색과 밝은 녹색의 보호 패딩을 입습니다. 네일러는 그 패딩이 불편하다고 말했습니다. 딩글러도 그게 미식축구 보호대를 연상시키며, 너무 부피가 크다고 말했구요.
하지만 한쪽 무릎 자세를 취하는 이상, 포수들은 장비로 인한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할 것인지, 아니면 파울 팁으로 인한 거대한 고통을 감수할 것인지 선택해야만 합니다. 군대용 방탄복이나 공기 주입식 스모 선수 옷이 아니라면, 완전히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어요.
"저를 정말 괴롭히지는 않아요." 로저스가 말했습니다. "진짜 졸라 아프긴 합니다. 하지만 그냥 그런 일들 중 하나일 뿐이에요. 결국 언젠가는 맞게 되어 있어요. 올바른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무서워하지 않으면 됩니다."
정신 나간 소리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리그 전반의 자세 변화로 인해 포수들은 무릎 통증과 다리 피로를 허벅지 안쪽의 피멍 및 고환의 슬픔과 맞바꾸고 있는 셈이에요.
"그럴 만한 가치가 있어요." 헤지스가 말했습니다 "그 자세는 포수들이 모든 플레이를 정말 잘할 수 있는 더 좋은 포지션을 잡게 해줘요. 하지만 그러려면 아주 독한 놈이 되야 합니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7343059/2026/06/09/mlb-catchers-foul-balls-groin-stance/?unlocked_article_code=1.o1A.0qtC.dZkD1DuCrHZ5&smid=ta-android-share
Ball strike system: Why MLB catchers are getting hit in the groin more often (Gift Article)
A change in the way catchers squat has made life behind the plate more painful than ever.
www.ny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