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계가 결국 직장폐쇄로 향할 가능성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MLBPA) 관계자들은 화요일 뉴욕에서 만나 새로운 노사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공개적으로 발언할 권한이 없는, 협상 상황을 전달받은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협상이 장기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이번 첫 회의에서는 공식 제안이 오가지는 않았고, 양측이 각각 최초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는 자리였습니다. 선수 측과 구단주 측은 현재 리그 운영 방식에 대한 자신들의 시각을 설명할 예정이었으며, 이후 회의들에서 경제 문제와 기타 현안에 대한 공식 제안들이 제출될 예정입니다. MLB와 MLBPA는 즉각적인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어요.
리그 사무국은 샐러리캡과 샐러리 플로어 도입을 제안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구단주들은 이를 전력 균형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주장할 전망이에요. 하지만 선수들은 과거에도 다양한 이유, 특히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캡-플로어 시스템에 강하게 반대해왔습니다. 만약 양측이 이번에도 강경한 입장을 고수한다면, 이어질 갈등이 2027시즌 자체를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 단체협약(CBA)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12월 1일 밤 11시 59분에 만료됩니다. 그때까지 새 협약이 체결되지 않으면, 구단주들은 5년 전과 마찬가지로 선수들을 직장폐쇄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12월 이전에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낮아 보여요.
더 중요한 문제는 2027시즌을 온전히 치를 수 있을 만큼 제때 새 협약이 체결되느냐는 점입니다. 지난번에도 결국 시즌은 정상적으로 진행됐어요. 2021-22 직장폐쇄 당시 양측은 2022년 3월 10일에 합의에 도달했었습니다.

이번 직장폐쇄 가능성은 업계 전체에 실존적인 위기입니다. 여러 면에서 현재 야구계가 르네상스를 맞고 있기 때문이죠. 2024시즌 리그 수익은 12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피치 클락 등을 포함한 규정 변화는 야구 인기 상승에 도움을 줬고, 오타니 쇼헤이가 이끄는 LA 다저스의 세계적인 스타성은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페이롤이 4억 달러가 넘는 다저스는 FA 시장에서 막대한 자금력을 과시하고 있으며, 이는 과거 조지 스타인브레너 시절 뉴욕 양키스가 보여줬던 방식과 비슷합니다. 이에 스몰마켓 구단주들과 팬들은 리그 경쟁 환경이 지나치게 불공정하다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어요.
또한 MLB 구단주들은 NBA, NFL, NHL처럼 인건비 상한제가 존재하는 리그 구단주들에 비해 프랜차이즈 가치 상승 속도가 더디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물론 MLB 구단들의 가치 역시 계속 상승하고는 있어요. MLB는 2029년부터 적용될 새로운 전국 단위 미디어 중계 계약도 협상해야 하는 상황인데, 만약 장기적인 리그 중단 사태로 팬들이 야구에서 등을 돌린다면 최대 규모의 계약을 끌어내기 어려워질 겁니다.
엔터테인먼트 시장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졌고, 이는 양측 모두에게 반드시 합의에 도달해야 할 강한 동기를 부여하고 있어요. 그리고 오랫동안 양측은 결국 그렇게 합의를 했었습니다.
선수들과 구단주들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시즌 경기 수를 놓고 격렬하게 충돌했고, 결국 60경기 체제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그 외에는 1994-95 파업 이후 노동 분쟁 때문에 경기가 취소된 적은 없었습니다. 94~95년 파업은 232일 동안 이어졌고, 1994년 월드시리즈가 취소되는 등 야구계에 큰 타격을 입혔었죠.
그리고 당시 갈등의 핵심에도 역시 샐러리캡 문제가 있었습니다.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에요. 당연히 그들은 1994년에도 시도했고, 그 외에도 캡 형태의 시스템이나 연봉 제한을 도입하려 한 적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이것은 그들이 항상 원해왔던 거죠.” 지난 2월 선수노조의 임시 수장인 브루스 메이어가 말했습니다. “우리 노조는 역사적으로 이에 반대해왔고, 이유도 아주 간단합니다. 그게 선수들에게 좋지 않다고 믿기 때문이에요. 그 입장은 바뀌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그들이 어떤 제안을 하든간에, 우리는 법적으로 그것을 검토하고 분석해 선수들에게 설명하고 권고안을 제시할 의무가 있습니다. 요약해서 말씀드리자면 상대 측의 조직적인 샐러리캡 추진 움직임에 대비하고 있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선수들도 준비돼 있구요.”

협상 과정 동안 양측 모두 강경한 태도를 보이겠지만, 실제로 선수들과 구단주들이 얼마나 경기 취소까지 감수할 의지가 있는지는 2027년 봄이 되어야 시험대에 오를 전망입니다. 2027시즌 일정 축소나 대폭 연기 없이 합의에 이를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시점은 3월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MLB 단체협약은 보통 5년을 기준으로 체결됩니다. 협상은 여름 내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제 진전은 겨울이 되어야 나타날 수도 있어요. 지난 협상 과정도 느리게 진행됐습니다. 선수노조는 5월에 첫 경제 관련 제안을 내놓았고, 리그 사무국은 8월에야 첫 제안을 제출했습니다.
이번에도 양측이 서둘러 움직이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오히려 이번 협상은 지난번보다 조금 늦게 시작됬어요. 2021년에는 양측이 4월에 첫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MLB는 아직 공식적으로 샐러리캡 도입 제안을 하겠다고 밝히지는 않았지만, 커미셔너 롭 맨프레드는 경제 시스템의 대대적인 변화 필요성을 여러 차례 언급해왔습니다.
“우리 전략은 선수들에게 직접 다가가는 것입니다. 현재 노조 지도부가 변화의 선두에 서기를 원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래서 우리는 선수 집단 전체를 움직여야 합니다. 시스템 변화가 모두에게 좋은 일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익숙해지거나, 혹은 지지하도록 만들어야죠.” 지난 여름 맨프레드가 한 말입니다.
미국 스포츠계에서 역사적으로 가장 강력한 노조 중 하나로 평가받아온 MLB 선수노조는 최근 내부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오랜 기간 노조를 이끌었던 토니 클락이 올 봄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또한 이번 협상은 연방 수사라는 그림자까지 드리워진 상태에서 시작됩니다. 뉴욕 동부지검은 지난해 클락과 MLBPA의 노조 자금 및 자산 처리 문제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어요. 구단주들이 지도부 교체 이후 노조가 얼마나 강력한 조직력을 유지하고 있는지 시험해보려고 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구단주들이 다시 12월에 직장폐쇄를 단행한다면, 야구계의 선수단 운영 활동은 사실상 전면 중단됩니다. 새 협약이 체결될 때까지 트레이드나 계약 체결 역시 모두 멈추게 되구요.
경기도 마찬가지입니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7273215/2026/05/12/mlb-union-labor-negotiations-begin/?unlocked_article_code=1.h1A.WXDW.TV2gI3OtGQ_j&smid=ta-android-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