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망가뜨린 것은 누구일까요?
Birds가 12-1 대패를 당하면서, 뉴욕 양키스와의 4연전동안 단 한 번도 리드하지 못한 채 득실차 기준 거의 -30을 찍고 시리즈를 마무리하던 모습은 그야말로 처참했어요. 그리고 과연 누가 팀을 이 지경으로 만들었는지 의문을 품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로부터 세 경기가 지난 지금, 공포 분위기는 적어도 어느 정도는 가라앉았습니다. 현재 17승 21패를 기록 중인 오리올스는 금요일 경기를 앞두고 AL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단 한 경기 차로 뒤처져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AL에서 5할 승률을 넘긴 팀도 단 두 팀뿐이구요. 설령 다른 성과가 없더라도, 리빌딩 이후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는 볼티모어로서는 현재 AL'거의 모든 팀들 역시 상태가 그리 좋지 않다는 사실에서 위안을 삼을 수 있을 겁니다.
물론 티셔츠에 새길 만한 멋진 슬로건은 아니에요. 또한 지난 6주간의 부진뿐만 아니라, 지난 22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이어진 부진에 분노한 팬들의 불만을 잠재우기에도 부족하죠.
오리올스는 2018년 11월 마이크 엘리아스 전 단장이 부임한 이후 시끄럽고도 뻔뻔하게 '탱킹'을 감행했습니다. 그리고 효과가 있었어요. 3번의 100패 시즌(그리고 단축 시즌이었던 2020년의 25승 35패까지)을 거친 끝에, 2022년에는 5할 승률을, 2023년에는 AL 동부 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2014년 이후 첫 지구 우승을 따냈습니다.

오리올스는 돌아왔고, 탄탄한 젊은 핵심 선수들과 재능이 넘쳐나는 유망주 시스템의 잠재력에 취한 팬들이 전년도보다 50만명정도 더 캠든 야즈를 찾았어요. 비록 ALDS에서 월드챔피언이 된 텍사스 레인저스에 허무하게 패하며 탈락했지만, 야구계 공통적인 의견은 이제 오리올스가 막 우승권의 운을 열었다는거었죠.
볼티모어는 2024년에도 91승을 거두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이 기록은 후반기 42승 46패 부진을 가린 결과였습니다. 그해 오리올스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AL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해 탈락했어요. 로열스는 오리올스만큼의 타격 잠재력은 없었지만, 많은 상대 팀이 내린 결론과 같은 답을 얻어냈습니다. 바로 오리올스의 큰 스윙에는 큰 구멍이 있다는 거였어요. 이에 대해 한 라이벌 구단 경영진은 오리올스를 마치 '쇼케이스용 팀' 같다고 표현하기도 했구요.
오리올스에는 투지, 허슬, 그리고 베테랑 선수의 리더십이 부족했습니다. 특히 리더십 부재는 2025년 5월, 15승 28패라는 처참한 성적으로 경질된 브랜던 하이드 전 감독에게 뼈아픈 대목이었어요. 오랫동안 번창할 것으로 보였던 오리올스는 갑자기 방향을 잃은 것처럼 보였고, 결국 75승 87패로 지구 최하위에 머물렀습니다.
그러니 비록 신임 감독 크레이그 알버나즈가 기자들에게 아직 포기하지 말라고 당당하게 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26년의 부진한 출발이 팬들에게 최근의 고통스러운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것은 이해할 만한 일입니다. 하이드가 떠난 지금, 팬들의 분노는 2025년 시즌 직전 사장으로 승진한 엘리아스와 비판받아 마땅한 프런트 오피스 구성원들에게 쏟아지고 있어요.

오리올스가 유망주들을 너무 애지중지하며 품고 있었고, 2023, 2024년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전력을 보강할 기회를 너무 보수적으로 지나쳤다는 주장을 할 수도 있습니다. 오리올스가 시설과 프로세스에 돈을 쏟아부었지만, 사람에게는 투자하지 않았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구요. 이번 겨울 베테랑들을 영입한 프런트 오피스는, 경험이 클럽하우스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고통스러운 경험을 통해 배워야 했습니다.
인재를 충분히 대우하지 않았기 때문에 끊임없는 코치진 변경이 이어졌고, 이는 코치들이 더 나은 기회를 찾아 떠나기 쉽게 만들었습니다. 코칭 업계에서 인력 변동은 흔한 일이지만, 어떤 이들은 이러한 지속적인 변화가 특히 오리올스의 젊은 타자들에게 해를 끼쳤다고 생각해요.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알버나즈 감독이 직접 선택한 코치진은 모두 다년 계약을 맺은 상태에요.
볼티모어의 어설픈 경기력과 DRS, OAA, fWAR 부문 리그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수비 지표를 지적하기는 쉽습니다. 하지만 팀의 경기력을 평가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한 전직 오리올스 코치는, NFL의 전설적인 감독 빌 파셀스의 말을 인용해서 말했어요. "사람들이 당신에게 저녁 요리를 해주길 바란다면, 적어도 식재료는 직접 고를 수 있게 해줘야 합니다."
또한 오리올스가 이번 오프시즌에 충분히 많은 투수를 확보하지 못했고, 선발진에서 카일 브래디시와 트레버 로저스에게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고 주장할 수도 있습니다. 더 타당한 논거는 목요일 선발 등판 중 팔뚝 통증으로 케이드 포비치까지 잃게 된 이 팀이, 엘리아스 체제 아래서 투수 육성에 실패했다는 점이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편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던 오리올스의 이번 겨울 행보는 엘리아스 취임이후 중 가장 공격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문제에도 불구하고, 오리올스는 아직 플레이오프 경쟁을 하고 있어요. 새로 합류한 피트 알론소의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고, 팀의 중심인 애들리 러치맨도 다시 예전 모습을 되찾고 있습니다. 또한 로저스와 잭슨 할리데이 같이 장기 부상을 당한 선수들도 곧 복귀할 예정입니다. 이 팀은 아직 2025년의 그 팀과는 다릅니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그래요.
새로운 체제가 들어선 이후 오리올스가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단 한 번이라도 승리했거나, 아니면 단 한 경기라도 이겼다면 올 시즌의 불안한 출발은 좀 더 받아들이기 쉬웠을 겁니다. 하지만 대중의 신뢰는 이미 사라졌어요. 2024년에 팀을 인수하고 1년 남짓 만에 엘리아스를 승진시킨 현 구단주 그룹이 그를 해임할 조짐은 거의 보이지 않아요. 특히나 하이드의 잔여 연봉을 여전히 지급하고 있고,직장폐쇄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죠.
그러니 오리올스가 처한 이 상황, 즉 여러 경기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도 여전히 낙관론을 팔 수 있는 이유를 리그의 나머지 팀들 탓으로 돌리세요. 아니면 엘리아스를 승진시킨 구단주를 비난하시던가요. 그것도 아니라면 엘리아스를 까시면 됩니다.
아니면 프런트 오피스가 과거의 실수로부터 교훈을 얻었기를, 그리고 재능에 비해 성공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방황하던 이 팀이 마침내 그 길을 찾아 나가가길 기도해보시죠.
https://www.nytimes.com/athletic/7261608/2026/05/08/baltimore-orioles-fan-frustration-front-office/?unlocked_article_code=1.g1A.cURR.govuN8jubirF&smid=ta-android-share
Orioles’ fan frustration is justified — so is Baltimore’s insistence things will get better (Gift Article)
It's not the six weeks of underwhelming play. It's the 22 long months of it.
www.nytimes.com